'뵈요', '봬다', '뵐게요', '봴게요', '뵙겠습니다', '봽겠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지만 헷갈리기 쉬운 맞춤법인데요. 더 이상 사용하실 때 헷갈리지 않도록 알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뵈', '봬' 구분 방법
1. ‘뵈’ 뒤에 ‘-어’를 붙였을 때 자연스러운지 본다.
1) ‘뵈-’+‘-어’ 어색하면 ‘뵈’가 올바른 표현이다.
ex) ‘뵙(어)겠습니다’ → 부자연스러움 → ‘뵈’ → ‘뵙겠습니다’
2) ‘뵈-’+‘-어’ 자연스러우면 ‘봬’가 올바른 표현이다.
ex) 뵈(어)요 → 자연스러움 → ‘봬’ → ‘봬요’
2. ‘하’, ‘해’를 ‘뵈’, ‘봬’ 자리에 대신 넣고 자연스러운지 본다.
1) ‘하’를 문장에 대신 넣었을 때 자연스러우면 ‘뵈’가 올바른 표현
ex) 내일 뵐게요. → 내일 할게요. → 자연스러움 → ‘뵈’가 맞는 표현
ex) 이따 뵙겠습니다. → 이따 하겠습니다. → 자연스러움 → ‘뵈’가 맞는 표현
2) ‘해’를 문장에 대신 넣었을 때 자연스러우면 ‘봬’가 올바른 표현
ex) 이따 봬요. → 이따 해요. → 자연스러움 → ‘봬’가 맞는 표현
ex) 올해 안에 봬요. → 올해 안에 해요 → 자연스러움 → ‘봬’가 맞는 표현
‘뵈요’ vs ‘봬요’ 헷갈리는 맞춤법
1. ‘뵈요’(x)
'뵈다'의 어간에는 보조사 ‘-요’가 뒤에 붙는 형태이다.
문법상 '뵈-' 어간 뒤에 ‘-요’ 같은 보조사가 올 수 없다. 즉, 어간 뒤에 어미 없이는 보조사가 올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뵈요’는 틀린 표현이다.
2. ‘뵈어요’(o) or ‘봬요’(o)
올바른 표현은 '뵈어요' 혹은 ‘봬요’가 된다.
어간 ‘뵈-’에 어미 ‘-어’가 붙고 그 뒤에 보조사 ‘-요’가 결합된 ‘뵈어요’가 올바른 표현이다.
또는 ‘뵈어요’에서 ‘뵈어-’를 줄인 ‘봬-’+‘-요’, ‘봬요’로 사용할 수 있다.
ex) 내일 봬요 누나 (o)
ex) 이따 봬요 누나 (o)
ex) 앞으로 매일 봬요 누나 (o)
ex) 오랜만에 고등학교 담임 선생님을 봬서 좋았다. (o)
‘뵐게요’, ‘뵙겠습니다’ vs ‘봴게요’, ‘봽겠습니다’ 헷갈리는 맞춤법
1. ‘뵐게요’, ‘뵙겠습니다’ (o)
‘뵐게요’는 ‘뵙다’와 ‘할게요’가 합쳐진 표현이다.
어간 ‘뵈-’+종결 어미 ‘-ㄹ게’+종결 보조사 ‘-요’가 결합한 것이다.
'뵌, 뵐, 뵙'처럼 받침이 있는 경우는 '뵈'가 맞는 표현이다.
ex) 내일 회사 앞에서 뵐게요.
ex)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ex) 추석에 찾아뵙겠습니다.
ex) 할머니가 편찮으셔서 주말에 찾아뵙고 왔다.
ex) 조만간 뵙겠습니다.
ex) 이번 시험에서도 떨어져 부모님을 뵐 면목이 없다.
ex) 나에게 실망하셨을까 봐 어머니를 뵙는 게 무서웠다.
ex) 어르신을 뵙고자 찾아왔습니다.
ex) 안색이 많이 안 좋아 뵌다.
ex) 부모님을 뵌 지 오래되었다.
'내일 봬요'가 맞춤법상으로는 맞지만, 높임법상으로 적절하지 않은 이유
‘봬요’를 사용할 때는 나보다 높은 사람에게 사용해야 합니다. ‘내일 봬요'와 같은 내용은 뵈는 일을 함께하자고 하는 청유문이라서 서로를 높이는 문장이고, 상대방을 높이면서 나를 높여달라는 요구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이 나보다 높은 사람이라면 '내일 봬요' 보다는 '내일 뵙겠습니다', '내일 뵐게요'라는 표현이 더 올바른 표현이다.
ex) 팀장님 내일 뵐게요.
ex) 교수님 다음 주에 논문 가지고 찾아뵙겠습니다.
2. ‘봴게요’, ‘봽겠습니다’ (x)
'뵐'에 '어'를 붙여보았을 때 '뵐어게요'라는 어색한 표현이 되므로 '봴게요'는 틀린 표현이다.
‘뵈다’
1) '뵈다'를 쓰는 경우
(1) ‘보이다’(‘보다’의 피동사)의 준말
ex) 산이 뵈다, 눈에 뵈는 게 없다, 끝이 뵈지 않는다
(2) ‘보이다’(‘보다’의 사동사)의 준말
ex) 욕을 뵈다, 잡지를 뵈어 주다, 친구에게 연극을 뵈다, 새로운 물건을 선을 뵈었다
(3) 웃어른을 대하여 보다
ex) 어른을 뵈다, 선생님을 뵈러 왔습니다, 자주 찾아뵈려고 했는데 쉽지가 않네요
2) 뵈다의 활용형: 뵈다, 뵈고, 뵈니, 뵈면, 뵌, 뵐, 뵈어(봬), 뵈어도(봬도), 뵈어서(봬서), 뵈었다(뵀다)
ex) 눈치가 뵈어/봬 오래 있을 수 없었다.
ex) 친구에게 영화를 뵈어/봬 주었다.
ex) 하굣길에 네 어머니를 뵈어/봬 인사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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